작은 소망 III (성례주일을 기다리며)
글쓴 이 : 향기™
그 날을 기억합니다.
벌거벗은 마음이 부끄러웠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종이 되길 기도했습니다.
내 삶이 진정 멋지길 바랐습니다.
용기 내어 당신께 엎드렸던
그 날을 지금 기억합니다.
부모님 품에 안겨 섰던
첫 기억은 없을지라도
내 마음 수줍게 당신께 드린
두 번째 그 날을 기억합니다.
내가 죄인임을 압니다.
진노를 받을 만하고
당신의 자비로 구원 받아야 할 소망 없는 자입니다.
나의 구원자 예수님을 믿습니다.
성령의 은혜만 의지하고 그리스도를 쫓겠습니다.
복종하고 청결하고 화평에 힘쓰겠습니다.
고백했던 그 때를 기억합니다.
처음 당신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며
그 떨리던 새 삶의 고백을 드린 후
서른 네 해를 보내며 했던 다짐들
거기 또 한 번 보탤 날을 기다립니다.
이젠 정말 그 수 많던 다짐이 아닌
진정 내 생애 세 번째 거듭나는 날
그 날을 기다리는 작은 소망이 내 가슴에 있습니다.
'주님, 저는 당신의 부끄러운 종입니다.'
<2007.10 맑은샘 14,15쪽에 '포토에세이+詩'로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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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성례주일 - 학습 입교 세례식 - 을 맞는다.
그 때 그 마음이 다시 살아날까
뜨거운 기적을 꿈꾼다.
---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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