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냄새나는 큰 벽장을 가진 집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저자 : 로버트 멍어)을 읽고)
2005.4.26 / 향기™ 씀


  책을 읽으며 나를 들여다본다. 코끝이 내려앉을 만큼 냄새 나는 벽장을 가로막고서서 결코 비켜설 맘이 없다. 이 책을 내게 준 '기초양육훈련'은 내게 무얼 주고 싶었을까? 감동인가, 후회를 요구하는 걸까?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주님께 내 마음의 왕좌를 내 놓아야 한다고 가끔씩 되뇌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그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순간순간 육신의 나약함으로 위로를 받으며 산다. 그런 내게 조그마한 책 한권, 그 저자는 이리도 세심한 마음 씀씀이로 내게 다가온다. 대과 없이 하루를 보내고 침상에 누워 하루를 만족하던 내 모양에 여지없이 생채기를 내어 나를 들여다보게 한다.

  두리뭉실한 내 마음 속엔, 주님이 들어와 계셔야 할 서재와 주방 거실 작업실 오락실 침실이 있고 거기에 벽장까지 있단다.
  집의 통제실 서재엔 나를 치장하는 책과 잡지 그리고 그림들 - 관심과 마음의 생각들이 나를 지배하고, 나의 욕구로 가득 찬 주방, 언제나 주님과 순간을 나누어야 할 거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작업실, 주님과 관계없이 모임과 교제의 여흥을 즐기는 오락실과 침실도 있고, 더구나 절대 내어 줄 수 없는 냄새나는 벽장 또한 가졌단다.

  나름대로 멋지게 치장해 놓은 그 방들에 들어 선 주님은 과연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
  “서재의 빈 선반에는 성경을 꽂아두고, 벽에 걸린 그림은 내 초상화였음 좋겠구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이 바로 네 양식이며 그 양식이 너를 만족시킬 것이다.” “네가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하든 그렇지 않든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기 원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그것은 내가 널 사랑하기 때문이지!” “나를 떠나서는 네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단다. 기술이 서툴고 솜씨가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성령은 가장 노련한 일꾼이시니, ...... 그는 너를 통해 일할 것이다.” “내가 온 것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게 하고, 또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임을 기억하거라.” “너를 넘어지지 않게 붙잡도록 내 능력에 의존하고, 너를 인도하여 내 안에서 둘이 진정 하나가 되는 결혼 관계로 이끌어 가게 하렴.” “(냄새나는) 저 안에 죽은 것들이 있구나! 열쇠를 내게 넘겨다오.”  지금 내가 깨닫길 원하시는 주님의 말씀이다.

  이 책을 통해 주님은 집수리를 원하신다.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아닌, 남에게 보이기 위해 그럴싸하게 포장해 놓은 내 집을 주님이 사용하실 수 있는 규모있는 집으로 고치시겠단다.  정말 코끝이 문드러져 내려앉을 만큼 냄새나는 내 큰 벽장을 치우시도록 내 놓을 마음을 요구하신다.

  다시 한 번 내 서재  주방 거실을 둘러보며 왜 이리도 내가 좋아하는 가구들로만 가득 찼는지 허탈한 심정으로 작업실 오락실 침실로 향한다.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수리는 끝날 수 있을지, 주님이 일하시는 집수리에 끝까지 간섭하고 선 나를 또 발견하게 되지는 않을지, 일을 마무리하시고 미소 짓고선 주님께 명의변경은 쉽게 허락할지... 아직도 앞으로의 내 모습이 궁금해진다.

  하지만 냄새나는 내 벽장을 드려다 보는 이 순간엔... 주님 앞에 내 모든 집을 내어 놓지 않을 자신이 없다.
  주님! 모든 것을 주님께 내어 드릴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시옵소서.





기초양육훈련(현 행복한 만남) 중 숙제로 제출한 독후감으로
2005.7 월간중앙(현 맑은 샘) 26,27쪽에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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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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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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