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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in Honeymoon

Heinrich Bullinger


Grossmunster (대성당 Zurich, Swiss 2006.8.10. Thursday)

12세기부터 100여 년에 걸쳐 지은 스위스 최대의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 스위스의 종교개혁가 쯔빙글리가 사역을 담당했던 곳.
교회당 정문 우편엔 쯔빙글리의 제자였고 종교개혁가였던 하인리히 블링거의 석상이 부조되어 있다.
그 아래서 찍은 사진을 보면 그 때 가슴 한 켠에 일던 묘한 감정이 스쳐간다.


Heinrich Bullinger 상
(두 번째 그 곳을 찾았던 때 사진, 십 년 전의 모습 보다 오히려 깨끗해진 느낌이었다. 주변의 낙서도 지워졌고.)










넥타이를 끌어당겨 얼굴을 들여다봐야 할 정도로 그리웠을까?
이리도 격렬히 사랑하는 방법을 동원함은
우리 아름다운 교회 대리석벽에도 그 누군가의 석상이 필요타 여김인가.


내겐 늘 곱씹는 구절 하나가 있다.

"See to it, then, that the light within you is not darkness." (Luke 11:35)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눅 11:35)


떠올릴 때마다 켕기는 심정이 아리고,
무더위 속에서 짜증 난 얼굴 뒤로 감춰진 내 어둠이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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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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